또 다른 나를 만나다1 1부. 또 다른 나를 만나다 1부. 또 다른 나를 만나다아무리 평범한 하루라지만, 오늘은 조금 이상했다. 매일 지나치던 골목길이 낯설게 느껴졌고, 회사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손가락 끝이 얼어붙는 듯한 찝찝함이 남았다. 이상한 예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. 하지만 이유 없는 불안감이라며 고개를 저으며 애써 무시했다.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, 늘 걷던 거리의 풍경이 달라 보였다. 아니, 분명히 같은 거리인데 건물의 색감이나 조명의 밝기가 어딘가 어긋난 듯 느껴졌다. 스쳐 가는 사람들마저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보였다. 그 순간, 저 멀리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.그는 나와 똑같은 얼굴이었다. 똑같은 눈동자, 똑같은 머리 스타일, 심지어 내가 오늘 입고 나온 옷과도 비슷한 느낌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. 말도 .. 2024. 11. 30. 이전 1 다음